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결정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체인 INI스틸과 한국철강의 주가가 나란히 상승했다. 29일 INI스틸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3.30% 오른 7천1백90원에 마감됐다. 한국철강 주가 역시 1.69% 오른 1만1천4백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INI스틸에 2백54억원,한국철강에 1백9억원의 과징금 부과가 결정됐으나 업황 개선과 실적 호전이 더 큰 재료로 인식되며 상승세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김경중 기초산업팀장은 "INI스틸과 한국철강 등은 그동안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보유현금도 충분해 과징금 지불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는 없을 것"이라며 "과징금 부과에 따른 금융수익 감소는 최근의 원화강세에 따른 수입원재료비 부담 감소로 상쇄되어 주당순이익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정위는 INI스틸 동국제강 한국철강 한보철강 등 9개 철근제조업체가 가격담합 및 입찰 담합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며,시정명령과 신문공표명령 및 총 7백49억원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고발키로 의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