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6:55
수정2006.04.04 06:59
종합주가지수가 19일 하룻동안 20포인트가량 오르내렸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약세로 전환된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하며 계속 떨어지는 것과 같이 움직였다.
삼성전자 주가를 떨어뜨린 '주공격수'는 단 한 명의 개인투자자다.
'전주투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슈퍼 개미'는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내놓았다.
이 투자자는 동원증권 전주지점을 통해 거래하는데 이곳에서만 8만주가 순매도됐다.
순매도 창구 1위를 기록했다.
매도물량 대부분은 '전주투신'이 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약 3백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셈이다.
이 투자자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15만주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 투자자가 선물과 연계한 매매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7일 선물 매도포지션을 사면서 삼성전자 주식을 미수까지 동원해 현물로 매입한 다음 이날 팔아치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하락으로 종합주가지수뿐 아니라 선물지수가 급락하면서 선물매도포지션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전주투신'의 삼성전자 매도는 이날 시장에 연쇄반응을 일으켰다.
삼성전자 주가하락은 곧바로 종합주가지수와 선물지수 약세를 불러왔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비중이 큰 탓에 종합주가지수는 삼성전자 움직임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잘 나갈 것 같던 종합주가지수가 특별한 악재도 없는데 밀리자 개인들이 앞다퉈 주식매도에 나섰다.
중소형주들도 줄줄이 약세로 전환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