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3:42
수정2006.04.04 03:47
경영공백 상태에 빠진 현대그룹의 복원을 꾀하고 있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왕회장'으로 불렸던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으로 큰 형인 정 명예회장에 대한 존경심과 '현대그룹'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그는 현대그룹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경영 능력도 뛰어나 정 명예회장은 한때 그를 정세영 회장의 뒤를 잇는 현대그룹 회장감으로 거명하기도 했다.
당시 정상영 명예회장은 자신이 현대그룹과 무관한 금강그룹을 이끌고 있다는 이유로 현대그룹 회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금강스레트를 1959년 넘겨받아 KCC그룹을 키워왔다.
정상영 명예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KCC는 자산 규모만 2조3천억원으로 금강종합건설 금강레저 고려시리카(광산) 코리아오토글라스 e-KCC(전자상거래) 울산방송 등 6개 회사를 거느린 그룹의 지주회사.
1958년 8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상호로 설립됐으며 제조 도료 건축자재 유리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연간 매출이 1조6천억원에 이르며 올 상반기 1천27억원의 당기순익(순익률 12.3%)을 올린 알짜회사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몽진씨(44)가 대표이사 회장으로,차남인 몽익씨(42)가 전무로 근무하고 있다.
3남인 몽렬씨(40)는 금강종합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