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3:37
수정2006.04.04 03:41
제3시장 지정업체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익을 낸 기업이 10개사 중 3.4개사 정도에 불과해 수익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0일 제3시장 12월 결산법인 1백17개사 중 반기공시서류 미제출법인 39개사와 정리매매 중인 2개사를 제외한 76개사의 올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4천1백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1백51억원으로 35.5%가 감소했다.
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8백65억원 흑자에서 올 상반기에는 1백8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경상적자는 지난해 상반기 47억원에서 올 상반기 2백12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1백억원을 넘는 기업은 8개사에 그쳤다.
상위 10개사의 매출액이 전체의 95.5%를 차지할 정도로 심한 편중을 보였다.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27개사(전체의 35.5%)로 이 중 10억원 이상인 업체는 두원중공업 삼보지질 등 5개사뿐이었다.
순이익을 기록한 업체는 26개사(34.2%)에 불과했다.
업체별로는 삼보지질과 두원중공업이 1백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려 다른 업체에 비해 수익성이 돋보였다.
반면 6개사는 매출원가가 매출액보다 커 역마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정업체들의 재무 상태 역시 나빠져 분석 대상 기업들의 총 부채는 9천8백82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2.9%가 늘었다.
자본잠식 규모도 2천1백89억원에서 2천4백39억원으로 커졌다.
전체의 65.8%인 50개사가 자본 잠식 상태에 있으며 이중에는 완전 자본 잠식 기업도 16개사나 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