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옵션만기일의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만기일과 직접 연계된 옵션관련 프로그램 매물은 최대 1천5백억∼2천억원 가량으로 증시에 큰 부담을 줄 만한 규모는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13일 "옵션과 직접 연계돼 있는 프로그램 매물 가능 물량은 최대 2천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정도 물량은 증시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2천억원의 물량 중 1천5백억원 가량은 14일 장마감 동시호가때 청산되면서 지수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겠지만 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미국증시가 금융주 위주로 반등을 하면서 외국인이 이날 현물시장에서 1천억원 이상 순매수하는 등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만기일 부담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주초까지 급격히 악화됐던 선물베이시스(선물가격에서 KOSPI200을 뺀 값)가 다시 호전되면서 주식과 선물을 이용한 매수차익잔고 청산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