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은 출범 이후 폭발적 성장을 지속해왔다. 1997년 1천5백억원에 불과했던 홈쇼핑시장은 올해는 5조원(5개사 기준)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장세만 놓고 보면 어느 업종에도 뒤지지 않는다. TV홈쇼핑을 말할 땐 '21세기 신(新)유통','차세대 유통 맹주'란 화려한 수사가 붙곤 한다. 하지만 성장 행진이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해졌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잔뜩 위축된 반면 시장경쟁은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홈쇼핑 고객수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세자릿수를 넘나들던 성장률은 두자릿수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홈쇼핑은 여전히 유통산업의 기대주로 손꼽힌다. 백화점 할인점 등 기존 유통업계의 올 성장 전망은 정체 또는 소폭 성장에 불과하다. 이에 비하면 홈쇼핑의 두자릿수 성장 전망은 단연 돋보인다. 그동안 홈쇼핑산업의 성장은 LG홈쇼핑 CJ홈쇼핑 등 선발 2사가 주도해왔다.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 후발 3사는 아직도 성장을 추구한다. '유통가의 제왕'을 꿈꾸는 홈쇼핑 5사. 이들의 '업그레이드 전략'을 요약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