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의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4월부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유치비용을 크게 줄인 데다 무료 가입자들이 유료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24일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4.6% 증가한 3천4백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 64억원 적자에서 2분기 1백80억원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5백38억원이었던 순손실 규모는 1백3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올 상반기 매출액은 6천7백3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3% 증가했으며 작년 상반기 적자(2백77억원)였던 영업이익은 1백1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순손실은 6백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하나로통신 조영완 상무는 "초고속인터넷 업계가 2분기부터 '클린 마케팅'에 나서면서 출혈경쟁을 자제했던 게 영업 흑자전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조 상무는 올해 연간 매출 1조3천9백96억원,영업이익 1천1백22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실적 호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주가는 5.05% 상승,2천9백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동원증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그러나 "내달 5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LG그룹이 제시한 5천억원 유상증자안이 통과되느냐 여부가 주가 향방을 가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실적이 개선돼 내년 1분기부터는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