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5:00
수정2006.04.03 15:02
생활용품계에는 오래전에 '3대 불패'가 군림했다.
의류표백제 '옥시크린',섬유유연제 '피죤',염소계 표백제 '유한락스'가 주인공이다.
출발 당시 모두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토종 브랜드였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1970년대와 80년대 초에 걸쳐 등장한 이들 3인방은 각 부문 시장을 개척하면서 해당 제품군의 대명사로 자리잡았고 오랜기간 시장을 독점했다.
주부들은 다른 제품을 사놓고도 가계부에는 이들의 이름을 적기 일쑤였다.
90년대로 접어들어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참여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2000년 대주주가 영국계로 바뀐 옥시크린만이 90%대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피죤과 유한락스의 경우 시장을 절반 가까이 내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 브랜드로 시장을 독차지했던 3개 제품의 '왕년'의 장악력은 생활용품사에 '무후(無後)'할 기록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