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텍 화인텍 포스데이타 한신평정보 등은 수급상황이 안정돼 주가 상승탄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LG투자증권은 17일 "한국 증시에서 주가의 중·장기적 사이클은 주식의 공급량과 관계가 깊다"며 "수급상황이 돋보이는 이랜텍 화인텍 포스데이타 한신평정보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1년새 유·무상증자나 주식배당 등으로 주식수가 늘어나지 않았다.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잠재적 물량부담을 주는 주식관련 사채도 발행하지 않았다. 대신 △자사주매입(이랜텍 포스데이타) △자사주신탁(한신평정보) △이익소각(화인텍) 등으로 공급물량이 감소했다. 실적도 호전돼 추가적인 수급개선 조치가 기대된다. 수급이 안정되자 외국인 등의 매수세가 들어오면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신평정보는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6월 말 0%대에서 최근 26%선까지 육박하면서 주가도 1만6천원에서 2만4천원대로 '업그레이드'됐다. LG투자증권 김중곤 연구원은 " 일반적으로 코스닥 종목은 주가가 상승하면 증자 CB전환 등으로 공급이 늘어 주가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장기간 조정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종목을 선택할 때는 수급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