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 흰우유가 다음달부터 일제히 2백10㎖로 바뀔 전망이다. 17일 유업계에 따르면 농림부는 우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현재 판매 중인 2백㎖짜리 흰우유 용량을 5% 늘린 2백10㎖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격과 포장 크기는 그대로 유지되며 석달 후에 증량 유지 여부를 업체 자율에 맡길 예정이다. 농림부와 낙농진흥회,유업계 관계자들은 이날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하루 30t 가량의 우유가 추가로 소비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 하루 1천t씩 쌓이는 원유 재고의 3%에 해당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기술적인 문제와 유통과정상의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포장의 최대량인 2백10㎖까지 채울 경우 자동생산 속도가 느려져 전체 생산량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유업체 관계자도 "학교급식과 군급식은 2백㎖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원칙이어서 유통과정에서 일일이 분류해야 하는 등 혼선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