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지난달말 북핵사태가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고, 유엔은 오는9일 안전보장이사회를 열고 북핵문제를 논의한다. 잭 프리처드 미 대북교섭담당 대사는 지난달 31일 뉴욕에서 한성렬 북한유엔대표부 차석대사와 핵문제 해결을 위한 극비 회담을 가졌다. 프리처드 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측에 다국간 협의에 응할 것을 촉구했고, 북측은 이를 거부하지 않았다고 일본과 중국 언론이 5~6일 보도했다. 이는 북.미 양자회담만을 고집해온 북한이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볼 수 있어 양국이 대화의 접점을 찾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지난 4일 전화회담을 갖고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재차 강조, 대화분위기 조성에 한몫을 하고 있다. 유엔안보리가 미국과 북한에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의 의장성명을 낼 경우에도 '북핵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