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09
수정2006.04.03 12:10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초정밀 소형사출 사업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코스닥 기업인 세화의 이기형 대표(49)는 올해 사업목표로 세운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만으로는 회사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성장성 있는 분야의 사업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세탁기 냉장고 TV 등 대형 사출사업을 통해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초정밀 소형사출을 또 다른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게 이 대표의 비전이다.
이와관련,세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의 휴대폰단말기 설계 및 연구개발 업체인 센텍과 휴대폰단말기 케이스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준비를 해왔다.
이 대표는 "초기엔 센텍에서 디자인 설계를 받아 생산하기로 했으며 점차 자체 디자인개발까지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만 9백만달러 상당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화는 올초부터 경기도 안산에 15억원을 들여 건평 5백70평 규모로 공장을 세웠다.
현재 시험운전 중으로 오는 20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휴대폰단말기 케이스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조립 등 완제품 생산까지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세화는 신규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올해 질(質)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는 "사업분야별 이익 경영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적자나는 사업부서가 있어서는 안되는 만큼 분야별로 이익을 창출하는 경영을 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우선 6시그마 운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2년간은 6시그마 도입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며 "오는 2006년까지는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세화는 과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6시그마 리더교육을 시켜 올해안에 모두 자격증을 부여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반장급 이하 현장관리자에 대한 교육도 함께 실시키로 했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의식적인 면에서 대기업과 동질성을 갖게되면 이는 경쟁력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의 슬로건을 "6시그마 확산의 해"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세화는 또 내부효율 강화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불량없는 공장 만들자"가 내부효율 강화의 핵심 내용.
이를 위해 회사는 현재 운영중인 경영혁신팀을 강화해 내부효율 혁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물류자동화를 통한 사내 물류혁신 추진과 함께 금형개발을 위한 기술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 사업에만 올해 1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세화는 지난해 시장에 진출한 화장품냉장고(브랜드 뷰티쿨)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올해 화장품냉장고가 성숙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직을 포함해 모두 30여명으로 구성된 뷰티쿨사업부를 별로로 구성했다.
이 대표는 "다음달중 대용량의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후속모델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10억원을 추가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화는 이미 특판이나 인터넷,대형유통점 등을 통한 판매망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또 수출도 추진중이다.
캐나다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서 샘플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수출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해 화장품냉장고에서만 15억원의 매출을 올린 세화는 올해 5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화는 지난해 매출 1천85억원과 경상이익 1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 1천2백억원과 경상이익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02)3462-8015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