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이동전화 신규가입자에게 공통 식별번호로 '010'을 부여한다는 정부 방침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통신위는 또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이동전화 번호이동성 도입을 업체별로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방안과 관련,정부안에 찬성하되 이용자 불편 최소화 등을 고려해 정통부 장관이 신축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통신위는 "번호이동성 시차제의 경우 가입자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지만 이용자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시차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정통부 장관에게 기간 결정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일단 SK텔레콤 가입자는 기존 번호를 바꾸지 않고도 KTF나 LG텔레콤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정부 방침대로 내년 7월부터는 KTF,2005년 1월부터는 LG텔레콤 가입자가 번호이동성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신위는 또 2세대와 3세대 번호이동성 제도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밝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