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9:41
수정2006.04.03 09:43
수도권 일대에 폭설이 내린데다 혹한이 이어지면서 골퍼들이 당분간 라운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도 일대 골프장들은 3일 내린 눈으로 조기에 문을 닫거나 일부 라운드가 취소되는 등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다.
태광CC는 문을 열었다 눈이 많이 내리자 오전 11시에 영업을 중단했다.
제일·신원·이스트밸리·아시아나CC도 눈으로 라운드가 불가능해지면서 라운드를 포기하는 골퍼들이 많았다.
뉴서울CC도 대부분 골퍼들이 9홀 정도만 라운드하고 클럽하우스로 되돌아왔다.
남서울CC의 경우 이날 25팀의 예약을 받아 원하는 팀만 라운드하도록 했는데 6팀이 라운드를 취소했다.
기상청 김승배 공보관은 "수도권은 3일 저녁부터 눈이 멈추겠지만 대륙의 찬 공기가 밀려와 기온이 뚝 떨어질 것"이라며 "특히 일요일 오전에는 영하 12도를 기록하고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이번 주말 라운드 여부를 당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눈이 온 후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사실상 라운드를 하기 어려워 대다수 골프장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레이크사이드CC의 경우 4일 1부 타임은 휴장하고 10시 이후 2부 시간대부터 골퍼들을 받을 계획이다.
또 일부 골프장들은 당초 동계휴장 계획을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6일 동계휴장에 들어갈 예정이던 제일·이스트밸리CC 등은 4일부터 휴장하기로 결정했다.
신원·88·뉴서울·아시아나CC 등은 이번 주말부터 휴장할 방침이나 개·휴장 여부는 당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김경수·한은구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