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지난 3·4분기(7∼9월)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대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3천4백89억원으로 2분기의 4천9백18억원에 비해 5백29억원(29.1%) 감소했다. 충당금적립전 이익 역시 8천9백73억원을 기록,전분기보다 2천31억원(18.5%) 줄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9월말 현재 1.27%로 6월말의 1.48%에 비해 0.21%포인트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천2백22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의 3천8백55억원보다 무려 2천6백33억원(68.3%) 줄어든 수치다. 우리은행은 하이닉스 등 부실여신에 대해 모두 8천4백61억원의 충당금을 추가적립,이익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3천8백21억원으로 전분기의 4천1백38억원보다 3백17억원(7.7%) 감소했다.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2분기 1천31억원에서 3분기 6백31억원으로 4백억원(38.8%) 줄었다.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3분기 1천6백2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백72억원(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익은 1천3백88억원으로 2분기보다 1백34억원(10.6%) 늘었으나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카드사 분사로 인해 전분기 대비 2백7억원(7.7%) 줄어든 2천4백50억원을 기록했다. 조흥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백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백27억원(79.2%) 급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유가증권에 대한 손실폭이 커진 게 순이익 감소의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며 "신용카드 부문에 대한 충당금 추가적립도 이익규모를 줄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