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이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까닭을 제대로 알려주겠습니다." 오는 10일 중국 베이징에 한식 레스토랑 '콰이르고려아(快樂高麗亞)'를 오픈하는 (주)JK푸드테크의 장명선 사장(44)은 "우리의 다양한 반찬문화를 요리로 바꿔 부가가치를 높여야만 한식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장 사장이 지난 99년말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즐비한 서울 강남역 인근에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을 표방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출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강남역 인근은 물론 잠실 롯데월드 등지에서 외국 유명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하며 한식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외식업계에서 '한식 지킴이'로 통하는 장 사장이 이번엔 베이징에서도 무역의 중심지로 떠오른 차오양취(朝陽區)에 콰이르고려아,영어로는 '조이오브코리아(Joy Of Korea)'란 한식 레스토랑을 내고 현지 외식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3층 건물 3층에 3백석 규모로 들어서는 콰이르고려아는 6일부터 인근 외국 대사관 직원,다국적 기업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시험운영에 들어간다. 주 고객을 중국 부유층으로 잡고 객단가(1인당 구매액)를 '우리들의 이야기'보다 1만원 정도 비싼 2만2천원대로 책정했다. "베이징에서도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같은 층 맞은 편엔 이미 고급 양식당이 들어서 있고,2층과 4층엔 객단가가 훨씬 비싼 일식당과 중식당도 자리잡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장 사장은 콰이르고려아의 성공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지난 10개월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준비를 끝마쳤기 때문. 그는 7월초 뉴스토어오프닝팀 10명을 현지에 파견,한족과 조선족 반반으로 구성된 매장 직원 80명을 철저히 교육시켰다. 갈비찜 불고기 냉채 비빔밥 등 전통 한식은 물론 대하구이 게튀김요리 등 고급 해산물 요리도 중국 고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