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다시 770대로 떨어졌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07포인트 떨어진 771.45를 기록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심한 기복을 보인 데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미국의 이라크 공습징후로 촉발된 중동지역 불안으로 유가마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대량의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과 외국인이 소폭의 '팔자' 우위를 보이며 관망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15억주에 육박한 하이닉스반도체를 포함,총 19억6천만주에 달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소폭 감소한 3조6천억원대에 머물렀다. 의료정밀과 전기가스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DDR(더블데이터레리트) D램 값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이틀째 올랐다. 원·달러 환율에 따른 수익이 예상되는 한국전력도 1.31%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가운데 이 두 종목을 제외하고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LG카드(6.15%)와 우리금융(5.19%)의 내림폭은 컸다. 하이닉스반도체는 혼조를 거듭한 끝에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태평양이 3% 이상 오르는 등 내수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신규 상장된 한샘을 비롯 상장폐지 의사를 밝힌 브릿지증권과 매각일정이 임박한 경기화학,18년 만에 증자가 결정된 연합철강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개별주식옵션은 한전과 삼성전자에만 국한돼 거래가 이뤄졌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