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가 장중 한때 민영화 관련 주식 공모가인 5만4천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했다. 공모물량에 대한 매각 제한이 풀리면서 개인의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졌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KT는 오전 한때 전날보다 1천2백원 하락한 5만3천원을 기록,공모가 아래로 하락했다. KT주가는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2백원(0.3%)으로 줄여 공모가격인 5만4천원에 마감됐다. KT가 지난달 18일 공모청약을 완료한 이후 장중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기관과 외국인이 47억원과 3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5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KT는 청약을 마치고 첫 거래된 지난달 20일 민영화 성공에 따른 영향으로 주가가 6.22%나 급등,5만8천1백원까지 올라섰지만 이후 약세를 보였다. KT의 약세는 최근 증시 조정국면속에 강력한 매수주체가 없는 데다 공모물량 6천5백5만주(20.83%) 중 기관및 개인투자가가 사들인 1천3백72만주(4.39%)가 지난 27일부터 시장에서 매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5일부터는 SK텔레콤 교환사채(EB) 1.79%를 포함해 일반투자가와 기관투자가가 매입한 EB 2천3백57만주와 LG전자와 대림컨소시엄이 매입한 일반주식 3백81만주의 처분도 가능해진다. 한화증권 진영완 연구원은 "SK텔레콤과의 주식 스왑핑(맞교환),해외 통신주의 향방,민영화 관련 물량부담 등이 KT주가를 움직이는 변수"라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SK텔레콤과의 지분 교환과 해외 통신주의 약세 등은 현재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이 중립적"이라면서 "그러나 물량부담 등 수급여건 악화는 최근 증시 조정국면과 맞물려 주가 약세의 주범으로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물량 부담 때문에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횡보세가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으로 "시장수익률"을 제시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