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보합세로 출발했다. 5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미국 경제 지표가 크게 호전돼 금리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금리가 3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부담도 작용하는 모습이다. 3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지난 주 금요일과 비슷한 6.15%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 등이 호가되고 있지만 거래는 뜸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채 선물은 갈 지(之)자 걸음을 하고 있다. 하락 출발한 국채 선물은 상승 전환한 뒤 다시 보합권으로 복귀했다. 6월물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104.69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에는 국고채 3년물 4,000억원 입찰이 실시된다. 최근의 수요 우위 분위기로 볼 때 입찰이 강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5년물이나 10년물과는 달리 3년물은 시중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어 매수세가 그리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3년물은 장기물보다 구하기가 쉬운데다 오늘 미국에서 발표되는 구매 관리기구(ISM) 제조업지수에 대한 부담도 있어 입찰 기대감이 장세를 이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경기를 나타내는 공급자관리기구(ISM) 지수와 성격이 유사한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중 60.8을 기록, 전달 54.7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지난 31일 발표됐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