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회복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만도공조 삼성전자에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등의 부품을 공급하는 이젠텍 위닉스 필코전자 이스턴테크놀로지 등이 유망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젠텍은 김치냉장고 부품의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80%,에어컨 부품은 1백40%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42% 늘어난 1백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대형 김치냉장고가 출시되면서 관련 부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젠텍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8백억원,순이익은 38% 정도 늘어난 90억~1백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실적이 호전되면서 최근 UBS워버그 등 외국계 기관투자가의 발길도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턴테크놀로지도 김치냉장고 수요 증가로 만도공조를 통한 주문형 LED디스플레이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매출이 55억~6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하지만 마진이 높은 LED 매출이 늘어 순이익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38% 증가한 4백80억원,순이익은 40% 늘어난 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닉스는 삼성전자의 냉장고 에어컨 판매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열교환기 부품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매출액은 14.6% 증가한 1백69억원,영업이익은 2백5.8% 늘어난 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 성기종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샤프사의 냉장고 에어컨 매출 호조에 따라 부품 매출이 확대되고 CJ39쇼핑을 통한 완제품 매출도 예상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매출을 종전보다 19.3% 늘어난 7백26억원,순이익은 19.7% 증가한 87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세탁기 청소기 등에 들어가는 필름콘덴서 제조업체인 필코전자는 1분기 매출이 25% 증가한 1백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지난해 구입했던 재고부문이 소진되는 6~7월에 매출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