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진행돼온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면서 흑자전환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데다 철근 등 업황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증시에서 INI스틸은 6백30원(12.00%) 오른 5천8백80원을 기록했고 동국제강도 2백60원(6.35%) 상승한 4천4백50원에 마감됐다. 모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풍산이 1.39% 상승했으며 현대하이스코도 0.11% 올랐다. 건축경기 회복에 힘입어 철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대표적 철근주인 동국제강이 지난해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매기가 몰렸다. 이날 동국제강은 지난해 매출이 2000년보다 15.2% 증가한 1조7천8백억원에 달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백55.1% 늘어난 1천5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0억원 이상을 기록,2000년 적자(1천4백96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동국제강은 올해는 매출 1조8천5백억원,영업이익 1천7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도 지난해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측은 "결산이 끝나진 않았지만 흑자를 낸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한 안정적인 매출과 금융비용 감소에 힘입어 2백억원 규모의 흑자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기동 업체인 풍산은 올해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 이은영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로화가 성공적으로 출범하면서 수출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최근 전기동 가격이 상승세를 보여 전반적인 영업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풍산은 지난 98년부터 지금까지 유럽 12개국에 2만2천?의 유로화 동전을 공급한 데 이어 내년까지 1만3천?을 추가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3년간의 실적 호전으로 지난 98년 말 1백26%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78%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