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뽀,엄마가 안아줘도 뽀뽀뽀…'' 국내 대표적인 유아 프로그램 MBC TV의 ''뽀뽀뽀''가 오는 2월6일 방송 6천회를 맞는다. ''뽀뽀뽀''는 1981년 5월25일 첫 방송된 이후 20여년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왔다. 80년에 시작된 MBC TV의 ''전원일기''와 KBS TV의 ''전국노래자랑''을 제외하면 최장수 프로그램.특히 방송 횟수에 있어서 TV방송 역사상 단연 최고다. ''뽀뽀뽀''는 긴 역사만큼 다양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PD만 현 김동철 PD를 비롯해 1백여명,작가는 2백여명이다. 총 방송 시간은 15만2천2백50분,6천회 동안 타이틀곡을 통해서 ''뽀뽀뽀''라는 단어가 사용된 횟수만도 4만8천번에 이른다. ''뽀뽀뽀''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뽀미언니''.당시 스물한살이던 초대 뽀미언니 왕영은씨를 필두로 현 김미정까지 모두 18명에 이른다. 길은정(2대),김은주(5대),최유라(6대),장서희(7대),이의정(11대) 등은 뽀미언니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방송인들이다. ''뽀뽀뽀''가 6천회를 맞이하기까지 순탄한 길을 걸어온 것만은 아니다. 지난 93년 12년간 주중 매일 방송되던 ''뽀뽀뽀''가 주 1회 50분 편성으로 축소됐던 것이다. 그러자 YMCA 등을 필두로 한 여성 단체들이 ''뽀뽀뽀 살리기 운동''을 전개해 다시 일일 프로그램으로 부활한 적도 있다. 오는 2월6일 6천회 방송에선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뽀미언니 및 출연진들의 축하 영상메시지가 방영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