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닥시장은 뚜렷한 주도세력이 없는 가운데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장비 등 주도주의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반도체 가격마저 지난주 후반 약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주가 매기 순환보다는 20일 이동평균선인 72선의 지지력을 시험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순환매를 노리기보다는 조정기를 틈타 핵심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들은 조언하고 있다. 외국인이나 기관이 꾸준히 선호해온 우량 종목들 위주로 접근하는 방식이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변수는 역시 외국인의 움직임이다. 미국 나스닥 증시의 급락세에 움츠러든 외국인은 지난주 내내 매도 공세를 퍼부었다. 따라서 이번주 나스닥지수의 향방이 외국인의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주에는 주요 ''기술주'' 관련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다. 아마존을 비롯해 루슨트테크놀로지 모토로라 EMC 노키아 에릭슨 등 내로라하는 주요 업체들이 포함돼 있어 국내 관련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실적이 당초 예상 수준을 웃돌 경우에는 ''반짝'' 효과도 기대된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