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8:25
수정2006.04.02 08:28
국내 시중은행들의 신용등급 및 신용등급 전망이 무더기로 상향조정돼 국내 경제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민 신한 외환 조흥 제일은행은 17일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및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은행의 신용도 회복은 해외투자자 유치,국내 증시 활성화,은행 민영화 작업 등을 가속화 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은 신용등급이 BB+(투자부적격)에서 BBB-(투자적격)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성공적인 합병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수익증대가 예상된다는 점 등을 평가받아 등급이 상향조정됐다고 전했다.
외환은행 역시 신용등급이 B+에서 BB-로 한단계 올라갔다.
외환은행은 부실채권비율이 낮아지고 올해 2천억원이상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등급상향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조흥 제일은행은 신용등급 전망이 각각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됐다.
"긍정적"으로 지정되면 3개월안에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S&P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의 이유로 해당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낮아지고 경영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한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들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S&P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오히려 뒤늦은 감이 적지 않다"며 "외화차입이나 해외투자자 유치 등에서 적지않은 힘을 받게 됐다"고 반겼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