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몸집 불리기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아웃백스테이크 마르쉐 토니로마스 등이 경쟁적으로 매장을 늘리면서 새로운 외식 브랜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동양제과에서 운영 중인 베니건스는 내년 초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고 제2 외식 브랜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베니건스는 올해 국내 최대 규모인 6백30석짜리 도곡점 등 4개 점포를 오픈한데 이어 내년에도 5개 점포를 출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12개인 점포수가 내년엔 17개로 늘어난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4.8% 증가한 5백50억원선으로 전망된다. 아웃백스테이크는 가장 공격적인 경영으로 매장수에서 베니건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올해 서울의 천호 목동,경기 일산,대구 황금 동성로,부산 해운대 서면 남포동 등에 8개점을 오픈해 점포수가 16개로 늘어났다. 내년에도 8개 가량의 점포를 추가 개설해 전국적으로 24개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께는 제2 외식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 패밀리레스토랑을 선보인 푸드스타의 TGI프라이데이스는 회사 설립 10주년을 맞는 내년 3월1일자로 20번째 점포를 연다. 패밀리레스토랑업계 최초로 20호점 시대를 열게 되는 셈이다. 이 회사는 현재 시범 점포를 운영 중인 이탈리아니스 매장도 내년엔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은 7백50억원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엔 1천억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썬앳푸드는 복수 브랜드 전략을 펼쳐 가장 많은 외식 브랜드를 갖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압구정동에 네번째 브랜드인 마늘요리 전문점 매드포갈릭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현재 토니로마스 매드포갈릭 외에 스파게띠아 카푸치노익스프레스 등 4개 외식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내년 초엔 5번째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패밀리레스토랑업계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외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소비자들 사이에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TGI프라이데이스 최종필 마케팅 팀장은 "1등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져 업체들이 전국적인 체인망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