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보복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해외여행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군사작전과 관련, 피해를 입을 경우 보상을 받으려면 반드시 전쟁담보특약에 추가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 손보사 중 전쟁담보 특약을 판매하는 곳은 동부화재 한 곳뿐이다. 동부화재는 전쟁담보 특약을 맺길 원하는 고객이 나오면 거래 재보험사에 의뢰해 별도의 요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의 동시다발 테러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기존의 여행자보험 가입자는 보장범위 내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여행자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들은 피해 가입자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상해보험의 일종인 여행자보험의 약관을 보면 '전쟁.외국의 무력행사.혁명.내란.사변.폭동.소요.기타 이와 유사한 사태로 빚어진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국내 손보사들은 미국의 이번 테러는 이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가가 아닌 단체에 의한 피해는 보상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앞으로 미국이 보복 공격을 하는 국가나 지역에서 피해를 봤다면 여행자보험에 가입했어도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한편 동양 다이너스 등 국내 신용카드사들은 비행기표 구입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무료로 항공상해보험이나 여행사고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상해보험은 항공기 탑승 동안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 주는 상품. 여행사고보험은 비행기 탑승 후 일정 기간을 정해, 그 기간에 발생하는 각종 질병.상해.사망에 대해 보상해 준다. 이들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선 우선 비행키 티켓을 신용카드로 구입해야 한다. 동양카드(아멕스)는 최고 10억원까지 보상해 주는 여행사고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권 구입 후 45일간 일어나는 상해.사고.사망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한다. 다만 전쟁 때문에 입는 피해는 보상대상에서 제외된다는게 동양카드측의 설명이다. 이익원.최철규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