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두희는 美 방첩대요원...白衣社 단장이 암살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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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를 암살한 안두희는 미군방첩대(CIC)요원이자 극우테러집단 '백의사(白衣社)'소속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백의사'는 1946년 3월1일 평양역 광장에서 김일성 김책 김두봉 등 북한 정권 핵심 인물을 암살하기 위해 폭탄투척사건을 일으켰으며 여운형과 장덕수의 암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재미사학자 방선주 교수와 국사편찬위 편사연구사 정병준 박사가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발굴한 문건을 통해 4일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구 암살에 관한 배후정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미 1군사령부 정보장교인 조지 실리 소령이 백범 암살 3일 뒤인 1949년 6월29일 작성한 것이다.
실리는 "안두희(원문:Ahn Tok Hi)는 한국인 청년으로 이 비밀조직(백의사)의 제1소조 구성원"이라며 "그를 (한국주재 CIC) 정보원(informer)으로,뒤에 한국주재 CIC 요원(agent)으로 알고 있었다"고 기록했다.
또 안두희가 '백의사'의 단장이었던 염동진(본명 염응택)이 명령을 내리면 암살을 거행하겠다는 피의 맹세를 했다고 덧붙였다.
'백의사'는 해방 직전 신익희 주도로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 특파사무국'이 모태가 된 것으로 해방 뒤에는 각종 극우테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46년부터는 주한미군과 방첩대의 협력하에 대북 첩보활동을 벌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