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그넷이 올 상반기에 모두 7천9백40억원의 매출을 올려 프랑스계 까르푸를 제치고 할인점 시장 2위에 올랐다. 3위 까르푸에 이어 4위를 기록한 홈플러스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까르푸를 추월할 공산이 큰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내부에 빠른 속도로 판도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점포별로는 하나로클럽 양재점이 하루평균 8억1천6백만원의 매출을 기록,전국 할인점 점포(매장 1천평이상) 1백30여개 중 1위에 등극했다. 할인점 전문잡지 디스카운트 머천다이저(한국체인스토어협회 발간)가 집계한 올 상반기 할인점 매출 현황을 분석한다. ◇판도 변화=마그넷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마그넷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7개 점포를 내는 등 다점포화에 박차를 가해 출점에 소극적인 까르푸를 따돌렸다. 지난 96년7월 한국에 첫 점포를 낸뒤 2인자 자리까지 올랐던 까르푸는 3위로 주저앉았다. 홈플러스도 점포확대를 가속화,내년 상반기엔 까르푸를 누르고 마그넷을 바짝 따라붙을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LG마트와 하나로클럽은 점포수가 빈약함에도 불구,짭짤한 장사를 하고 있다. LG마트는 5개 점포에서 3천3백6억원의 매출을 올려 당당히 5위권에 진입했다. 하나로클럽은 초대형 점포 2개로 성큼 6위에 올랐다. 한편 업계선두 이마트는 시장점유율 30%를 넘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마그넷과 3위 까르푸를 합쳐도 28%에 불과하다. 5위이하 업체들은 3∼6%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알짜점포는 극소수=전국에 산재한 1백30여개 할인점중 상반기 매출액이 1천억원을 넘은 점포는 단 3개에 그쳤다. 하루평균 매출이 5억원을 넘는 점포는 8개에 불과했다. 하나로클럽 양재점과 창동점이 각각 8억1천만원,7억6천만원으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홈플러스 대구점.홈플러스는 7개 보유점포 중 4개가 하루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적은 점포수에도 불구,점포효율이 높다는 뜻이다. 킴스클럽 강남점은 올 상반기 점포를 새로 단장하면서 1천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전국 4위 점포로 성장했다. 이마트는 전국 34개 점포가 평균적으로 하루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가양점과 분당점은 하루 5억원 안팎의 매출로 10위권에 들었다. 이마트가 선두를 유지하는 비결은 최다 점포망을 보유한 강점과 함께 전 점포에서 고른 실적을 보이는데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그넷 울산점은 상반기에 6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늘어나면서 전국 최고의 신장률을 보였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