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뉴욕증시 반도체주 약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소폭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4% 가까이 급락하며 19만원선이 위협받고 있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대부분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팬티엄Ⅳ 가격인하 전망와 수익 전망 하향에 따라 인텔이 속락하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최근 상승의 한 축인 은행주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고 건설주가 급등하며 낙폭을 좁히고 있다. 국민, 주택은행이 사흘만에 동반 상승하는 등 은행주가 0.73% 올렸다. 건설주는 저가메리트에 정부의 재정지출 건설사업에 투입, 올해내 임대주택 15만호를 건설 등 호재가 더해져 5.31% 급등, 업종지수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6분 현재 전날보다 5.69포인트, 1.00% 낮은 563.68을 가리켰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95포인트 1.35% 빠진 69.30에 거래됐다. 8월물 옵션만기를 이틀 앞두고 있지만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크게 줄어든 상태여서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가 125억원 출회되며 반등 시도를 저지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36억원 유입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장초반 '인텔악재'가 반영되면서 물량을 더는 분위기가 일단락된 후 5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66선 회복시도가 이어지며 소폭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요일 장 종료 후 예정된 시스코 실적 발표와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관망분위기가 짙게 깔릴 거란 지적이다. 개인이 여드레 만에 매수우위를 보이며 2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억원과 16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건설, 은행, 유통, 보험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가 포함된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기계업종 지수 낙폭이 크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렀다. 한국통신공사, 국민 주택은행 정도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차, 기아차 등이 내렸다. 현대중공업은 대규모 수주를 재료로 이틀째 오름세를 이었으나 상승탄력은 둔화된 모습이다.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대우전자는 이틀째 가격제한폭을 위로 채웠다. 현대미포조선은 안전 사고로 인해 신조선 본격 건조에 차질이 예상되며 이달 들어 가장 큰 폭 하락했고 주권 조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인 해태제과는 이틀째 하한가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라며 "조정폭은 크지 않으나 시스코 실적 등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정부분 현금화하면서 향후 장세 대응력을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