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주가 하락 영향으로 외국인이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한솔제지의 SK텔레콤에 대한 자전거래를 제외하면 지난주 이래 순매도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홍콩 증시의 휴장으로 외국인 매도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국민연금 자금의 투입 기대감 등이 저점 매수관점을 보양하고 있다. 특히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은행, 증권 등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실적호전이나 업종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 증시에 새로운 재료가 보강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하 여부가 주요 관건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상승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4분 현재 598.41로 지난 금요일보다 0.67포인트 떨어진 수준을, 코스피선물 9월물은 73.60으로 0.15포인트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여전히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으나 베이시스 추가상승 예상이 크지 않아 매수가 늘지 않는 가운데 시장위험에 대비한 청산매도가 일부 출회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90억원에 비차익 80억원 등 170억원이며, 매수는 차익 50억원에 비차익 80억원 등 130억원 수준에 그쳐있다. SK텔레콤이 4%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삼성전자, 포항제철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해외 DR 발행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한국통신이 상승세다. 하락종목이 400여개로 상승종목 330여개를 앞서고 있다. 상한가는 11개, 하한가는 2개로 급등락 종목은 많지 않다. KGI증권의 김도형 연구원은 "미국 시장 하락 외에 장에 미칠 재료는 별로 없다"면서 "홍콩 휴장으로 외국인 매도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기대돼 보합권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필라델피아 강보합과 마이크론의 반등으로 삼성전자 낙폭이 다소 줄었을 뿐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와 국민연금 투자에 대한 기대감은 낙폭 축소에 기여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