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20호점 시대를 열게 돼 가슴이 뿌듯합니다" TGI프라이데이스가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서 처음으로 다음달 20호점(울산)을 열 예정이다. 지난 92년 서울 양재동에 1호점을 오픈한 지 9년만이다.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는 (주)푸드스타의 이선용 사장은 "외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수원 일산 부산 등지에 점포를 추가해 연말까지 23개 점포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부산 서면에 19호점을 냈다. 그는 "고소득층과 중년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안테나숍을 운영중인 외식 브랜드 이탈리아니스도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말까지는 우선 3개 점포체제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곳의 1인당 평균 매출단가는 2만원대로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TGI프라이데이스보다 20% 가량 높다. 스스로 '서비스 전도사'를 표방하는 이 사장은 영업 전략을 묻자 "외식업에서 성공하려면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가장 낙후된 부문인 음식업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99년9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 사장은 하루 한곳 이상의 매장을 방문해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현장관리를 중시하고 있다. 본사의 관리직 사원들도 연간 2주씩은 매장에서 실습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서 첫번째 공개 기업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 작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를 만들어 해외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텍사스대를 졸업한뒤 아메리칸대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받았다. 모친이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친동생으로 이 사장은 구본무 LG회장과 사촌간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