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는 리더다.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해선 변화를 이끌어가는 ''변화 리더''가 돼야 한다"

경영자에 대한 피터 드러커(드러커 경영대학원 사회과학부) 교수의 규정이다.

지위와 권한을 가진 ''보스''라는 전통적 정의는 맞지 않으며 지식을 행동으로 구체화할 책임을 지는 ''리더''로의 변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변화 리더의 조건''(청림출판,1만3천원)은 리더로서의 경영자가 미래사회의 도전에 어떻게 대처하고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올해 92세인 드러커 교수가 60여년간의 연구 및 컨설팅을 통해 축적한 사상과 비전을 정리한 ''21세기 비전'' 3부작 중 두번째 책인 ''미래경영편''.

자신의 경영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드러커 경영학''의 하나인 셈이다.

저자는 미국이 오랫동안 경제적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경영의 덕분이라고 말한다.

또한 자유세계 모든 국가들의 앞날은 경영자들의 자질과 능력,책임감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즉 ''변화 리더''가 돼야 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변화 리더란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내고 변화를 통해 기회를 찾아내 의미있는 결과로 창조하는 사람이다.

이를 위한 방법은 ''변화에 앞서 나가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저자는 경영의 본질과 과제 및 책임,경영의 기초지식과 기업가 정신 등에 관한 폭넓은 논의를 통해 21세기 경영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경영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구체화하고 기업이론을 정립하라고 충고한다.

아울러 부의 창출이라는 본연의 책임은 물론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인간은 미래의 위험과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없다.다만 그것을 예측하고 이용할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기업가적 비전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계획,실행해야 한다는 것.

특히 미래를 창조하려면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과 전략을 갖춰야 한다.

전력을 다해 공격하는 전면 전략,적이 없는 곳을 공격하는 게릴라 전략,전문분야의 틈새를 발견하고 지위를 확보하는 틈새 전략,제품과 시장 및 산업의 경제적 특성을 바꾸는 고객창조 전략 등의 기업가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드러커 교수는 "우리가 미래 경제에서 확실히 맞닥뜨리게 될 도전은 ''경영의 도전들''"이라며 "그 도전은 정부가 오직 경영자와 전문가들의 능력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경영 리더가 돼야 한다는 게 그의 결론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