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외국인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지수가 65선 아래에서 조금씩 밀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증시안정대책의 효과를 가늠하느라 매수, 매도 모두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 종합지수의 500선 탈환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강세를 보였던 대형통신주들이 엇갈린 등락을 보이면서 더 이상 지수를 방어하지 못해 코스닥지수는 다시 64대로 밀려났다.

4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24분 현재 64.57을 기록, 전날보다 1.67포인트, 2.52% 하락했다. 코스닥50 지수선물 6월물도 전날보다 0.90포인트, 1.25% 떨어진 71.20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5.18로 백워데이션 상태다.

거래량은 2억2,400만주, 거래대금은 8,898억원으로 전날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전날 15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던 개인은 이날 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도 7억원 순매도에 그치고 있다. 반면 기관은 4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삼성증권 강관우 연구위원은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진 시점에서 어느 누구도 섣불리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장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인된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대형통신주가 하락반전하면서 유일한 상승업종이었던 유통서비스업도 0.37% 하락하고 있다. 금융업 4.02%, 벤처업 3.53% 등 전업종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LG텔레콤, 하나로통신이 IMT-2000 사업을 재료 삼아 상승 중이며 엔씨소프트도 1.99% 올랐다. LG텔레콤은 오전에 이어 또 다시 상승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