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이 문화예술공연 티켓예매 시장의 새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제공업체인 인포아트는 오는 4월부터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표를 구입할수 있는 차세대 티케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터파크와 티켓링크도 상반기중 무선인터넷 티케팅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어서 이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티케팅 서비스 시장은 정부의 입장권 통합전산망 사업이 좌초되면서 선두업체인 티켓링크가 위기에 몰린 반면 2위인 인터파크는 월드컵 입장권 예매대행권을 따내 1위자리를 넘보는등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선인터넷 티케팅 시장은 이같은 재편 흐름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인포아트가 내놓은 "ITS"(지능형 티케팅솔루션,Intelligent Ticketing Solution)는 휴대폰으로 티켓을 예매하고 따로 전화를 걸어 결제해야 했던 불편을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휴대폰 창에 티켓모양의 그래픽을 띄워 종이형태의 티켓 없이도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게 한 "티켓리스(ticketless)" 기능도 갖고 있다.

인포아트는 문예회관 국립극장 등과 손잡고 4월부터 이 기능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박성호 인포아트 대표는 "올하반기 2.5세대 동영상 휴대폰 서비스가 시작되면 무선 티케팅이 70%의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말했다.

인포아트는 현재 문화예술공연 티켓예매시장에서 3위에 랭크돼 있으나 모바일 시장을 선점,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이에대해 티켓링크는 무선인터넷 티케팅서비스를 상반기내에 실시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휴대폰업체들과 구체적인 서비스 실시 시기와 요금부과 문제를 협의중이다.

최형석 티켓링크 기획팀장은 "지난해까진 공연장 현장 예매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노력했지만 올해부터는 모바일쪽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가 월드컵 입장권 예매대행권을 따내면서 수세에 몰리고 있는 티켓링크는 수성을 위한 유력한 수단으로 모바일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터파크는 다음달말부터 신세기통신과 손잡고 무선인터넷 티케팅을 시범실시할 예정이다.

또 무선인터넷 티케팅이 특히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되는 영화티켓 예매시장을 겨냥해 영화티케팅업체인 맥스무비와 제휴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인터파크는 그러나 본격적인 서비스는 결제관련 보안,3만원이상 요금은 휴대폰으로 결제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 등 무선 티케팅 시장 발전을 가로막는 문제들의 해결 상황을 봐가며 하기로 했다.

노병철 과장은 "적어도 무선 티케팅이 유선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