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철안에서 휴대폰이나 손바닥만한 PC를 쥔 채 쉴새없이 손가락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무선 인터넷게임을 즐기고 있는 이들이다.

무선 인터넷게임은 크게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게임과 PDA(개인휴대단말기)게임으로 나뉜다.


<>모바일게임=일명 휴대폰게임으로 불리는 모바일게임은 아직까진 텍스트와 초기 PC수준의 그래픽 화면을 지원한다.

차세대 동영상전화(IMT2000)서비스가 시작되면 그래픽 수준이 훨씬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9년 10여개에 불과하던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는 1년여사이 80개로 늘어났다.

현재 국내 5개 휴대폰을 통해 서비스중인 업체만도 50여개사에 달한다.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약 2백억원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에는 3백60억원,2003년에는 1천억원 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게 업계 전망이다.

지난 98년 국내 처음 모바일게임을 출시한 컴투스를 비롯 언와이어드 넥슨 등이 게임을 개발,활발하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일본의 사이버드사와 계약을 맺고 통신망 NTT도코모를 통해 게임 "연인"을 오는 5월부터 공급키로 했다.

외국업체들이 아직 이 분야에 눈독을 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국내업체들에게 유리하다.

휴대폰 인구가 2억8천만명에 달하는 유럽의 경우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가 10여개사에 그치는 등 해외에선 아직 미개척분야다.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은 오는 2005년 약 7조원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PDA게임=전자수첩처럼 들고 다니면서 컴퓨터 수준의 게임을 즐길수 있다.

국내에선 지오인터랙티브 미미르모바일 씨크라프트 플럭스 등이 주요업체로 꼽힌다.

국내 PDA게임업체들은 PDA가 많이 보급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오인터랙티브는 홍콩 독일 프랑스 업체들과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컴팩이 개발한 단말기 "아이팩"에 "지오골프2"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플럭스는 독일 하노버 "세빗2001"전시회에서 포켓PC용 볼링게임과 낚시게임 2종류를 선보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