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주식 매수자금인 연기금및 우체국 자금의 투신권 유입 자금중 70%이상은 이미 주식에 편입돼 이들 자금의 주식 매집여력이 사실상 바닥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기금의 추가적인 증시 유입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증시의 자금 수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투신권에 들어온 연기금및 우체국 자금은 연기금 1조2천억원,우체국 1조원등 2조2천억원이며 이중 주식편입 규모는 71.8%인 1조5천4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채권 편입액 6백75억원을 빼면 5천6백억원 가량이 유동자산으로 남아있지만 일정부분의 현금보유 비중을 감안하면 연기금에 의한 주식 추가매집 여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SK증권 투자정보팀의 김준기 차장은 "최근 증시침체등으로 연기금이 추가적으로 주식투자 자금을 투입하지 않을 경우 안전판 역할을 맡을 매수주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