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원천기술 특허를 획득한 엠피맨닷컴이 대기업을 제외하고 중소MP3플레이어 제조업체들에만 특허료 부과를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피맨닷컴은 최근 국내 MP3제조업체들에 "특허 획득에 따라 소정의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며 로열티 부과를 위한 생산실적과 매출내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대상업체는 유니텍전자 디지탈웨이 등 3개 중소업체.

그러나 국내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는 협조공문을 발송하지 않았다.

엠피맨닷컴측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자체생산을 하지 않고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방식으로 판매하는 유통회사이므로 대표적인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에 먼저 발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대기업에는 납품업체와의 계약관계를 파악한 후 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니텍전자 등 3개업체들은 "실제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기업들을 제외한 것은 불합리하다"며 "로열티 부과로 다른 중소기업보다 자사의 가격경쟁력을 높인 다음 대기업에 물량을 납품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