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로 큰 폭 상승,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다음, 새롬, 한글과 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8일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64포인트, 1.87% 오른 579.2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5포인트, 3.52% 상승한 78.00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가 더블위칭데이를 맞아 관망에 빠진데 비해 활발한 모습이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전날보다 8,000만여주 많은 4억2,849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2조 3,236억원.

거래소는 장 막판 1,000억원 넘게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지수 관련 대형주가 모두 상승세를 탔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다 이날 약세에 머물던 삼성전자도 반등했다.

한편 외국인은 매수우위를 이어가다 막판 동시호가에서 삼성전자 등을 던지며 순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전날 1,000억원 이상에서 32억원으로 급감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69억원 순매도를, 기관은 17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당초 지수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됐던 선물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매물은 2,190억원에 그친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했다. 2,494억원에 달하던 차익거래잔고 중 879억원이 출회되고 나머지는 롤오버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장중 K200 6월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신규매수차익거래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일어났다"며 "차익거래잔고 중 상당수가 6월물로 롤오버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월물이 강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 "지수 550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데다 미국 나스닥시장도 이제는 급락보다는 반등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풀이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과 야후 코리아와의 합병설이 부인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관련주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등락을 반복하던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등 통신주도 막판 상승세로 반전하며 지수를 더 위로 밀었다.

업종별로는 벤처업과 기타,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전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7억원, 6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113억원 매도 우위를 지켰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