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리톤 최현수가 3년만에 독주회 무대에 선다.

오페라 무대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목을 아껴온 그가 오랜만에 갖는 독주회여서 음악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부를 곡은 코플랜드 "오래 전에","나는 고양이 한마리를 샀다",포레 "꿈꾸고 난후","어부의 노래",슈베르트 "겨울나그네"중 "보리수",벨리니 "불밝던 창"등.미국가곡에서 프랑스가곡,오페라 아리아에 이르는 다양한 선곡이 먼저 눈에 띈다.

미국가곡의 대부인 코플랜드 탄생 1백주년,서거 10주년을 맞아 코플랜드 곡도 많이 골랐다.

특히 "나는 고양이..."는 미국 남부 억양으로 부를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독주회는 또 "미국의 가장 사랑받던 바리톤이며 뮤지컬 영화의 거장 넬슨 에디,그의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하며"란 긴 부제를 달고 있어서 이채롭다.

최현수는 김동규와 쌍벽을 이루는 우리나라 바리톤의 간판스타.베르디 콩쿠르(1986년),파바로티 콩쿠르(88년),차이코프스키 콩쿠르(90년)를 차례로 휩쓸면서 스타대열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제자인 바리톤 한명원이 베르디 콩쿠르에서 우승해 사제지간에 국제 콩쿠르를 석권한 뉴스가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임미정,기타리스트 배장흠이 함께 한다.

(02)581-0041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