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학교 .. 안순혜지음 '무릎위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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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면 방학이고 곧 크리스마스다.
아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계절.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것도 좋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을 선물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다.
최근 나온 동화 ''무릎 위의 학교''(안순혜 지음,송진헌 그림,디자인하우스,6천8백원)는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사랑과 용서의 참뜻을 크게 일깨워주는 얘기.
아이들의 행복한 꿈꾸기를 돕는 ''눈물이 찔끔 가슴이 두근''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주인공 이름은 ''도도''.
어릴 때 소아마비에 걸려 한쪽 다리가 불편한 그는 새로 전학온 친구 ''반''이와 친해진다.
이들은 도도네 집 뒷마당에 파놓은 토굴에서 함께 놀기도 하고 산 속의 비밀스러운 동굴에서 둘만의 약속도 한다.
그러나 뭔가 단단히 오해를 한 반이는 도도를 찾아와 다짜고짜 때리고 망원경까지 빼앗아간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 반이는 도도네 가정의 화목함에 질투를 느껴 도도의 아픈 다리를 걷어차는 등 못된 짓을 계속한다.
기어이 병원에 입원한 도도는 반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같은 병원에 누워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돌보는 사람 하나 없고 치료비가 없어 퇴원도 못하는 반이의 사정을 알고는 모든 것을 용서하기로 한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화해하고 멋지게 꾸민 비밀동굴에 모여 친구들과 싱그러운 웃음꽃을 피운다.
형을 괴롭히는 녀석은 누구라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동생 도나,백조처럼 예쁜 문이 누나,속깊은 아버지 등의 조연들이 이야기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여기에 늘 엄마 무릎을 그리워하는 가엾은 반이의 아픔이 포개지면서 감동이 증폭된다.
작가는 책 속에 등장하는 우면산 바로 옆에 산다.
아침 저녁으로 산을 오르내리며 눈여겨 봐뒀던 풍경이나 나뭇잎 소리까지 작품 속에 그대로 담아냈다.
모든 글은 작가의 분신이다.
어릴 때부터 동화같은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일까.
그의 글에는 때묻지 않은 동심이 담백한 수채화처럼 그려져 있다.
"친구와 싸우고 돌아온 날 엄마는 무릎 위에 저를 눕히고 머리를 쓸어주시며 솔바람 같은 이야기로 눈물을 말려주셨지요.
그리고는 끝이 뾰족한 초승달 속에 별을 따다 채워보자며 다독여주셨어요.
가만히 눈을 감으면 정말 보름달처럼 마음이 둥그래지곤 했습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아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계절.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것도 좋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을 선물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다.
최근 나온 동화 ''무릎 위의 학교''(안순혜 지음,송진헌 그림,디자인하우스,6천8백원)는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사랑과 용서의 참뜻을 크게 일깨워주는 얘기.
아이들의 행복한 꿈꾸기를 돕는 ''눈물이 찔끔 가슴이 두근''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주인공 이름은 ''도도''.
어릴 때 소아마비에 걸려 한쪽 다리가 불편한 그는 새로 전학온 친구 ''반''이와 친해진다.
이들은 도도네 집 뒷마당에 파놓은 토굴에서 함께 놀기도 하고 산 속의 비밀스러운 동굴에서 둘만의 약속도 한다.
그러나 뭔가 단단히 오해를 한 반이는 도도를 찾아와 다짜고짜 때리고 망원경까지 빼앗아간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 반이는 도도네 가정의 화목함에 질투를 느껴 도도의 아픈 다리를 걷어차는 등 못된 짓을 계속한다.
기어이 병원에 입원한 도도는 반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같은 병원에 누워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돌보는 사람 하나 없고 치료비가 없어 퇴원도 못하는 반이의 사정을 알고는 모든 것을 용서하기로 한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화해하고 멋지게 꾸민 비밀동굴에 모여 친구들과 싱그러운 웃음꽃을 피운다.
형을 괴롭히는 녀석은 누구라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동생 도나,백조처럼 예쁜 문이 누나,속깊은 아버지 등의 조연들이 이야기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여기에 늘 엄마 무릎을 그리워하는 가엾은 반이의 아픔이 포개지면서 감동이 증폭된다.
작가는 책 속에 등장하는 우면산 바로 옆에 산다.
아침 저녁으로 산을 오르내리며 눈여겨 봐뒀던 풍경이나 나뭇잎 소리까지 작품 속에 그대로 담아냈다.
모든 글은 작가의 분신이다.
어릴 때부터 동화같은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일까.
그의 글에는 때묻지 않은 동심이 담백한 수채화처럼 그려져 있다.
"친구와 싸우고 돌아온 날 엄마는 무릎 위에 저를 눕히고 머리를 쓸어주시며 솔바람 같은 이야기로 눈물을 말려주셨지요.
그리고는 끝이 뾰족한 초승달 속에 별을 따다 채워보자며 다독여주셨어요.
가만히 눈을 감으면 정말 보름달처럼 마음이 둥그래지곤 했습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