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사내정보망 구축비용을 최고 60%이상 줄일수 있는 네트워크PC(웹단말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네트워크PC란 일반 PC에서 본체(하드디스크및 중앙처리장치)를 없애는 대신 각종 프로그램 및 데이터를 네트워크로 연결된 중앙 서버에서 받아 쓰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기존 PC본체가 사려져 사무실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수 있고 중앙 서버 관리만으로 사내 정보의 외부 유출을 막을수 있다.

내년 국내 시장규모는 1천억원선(20만~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트워크PC 1대 가격은 일반 PC의 30%수준인 40만원선이다.

◆네트워크PC 도입 붐=PC사용이 많은 기업과 금융권 학원등을 중심으로 시스템도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세계 해외 지점의 PC를 웹단말기로 바꾸기 위해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중이다.

또 국방부는 정보 보안을 위해 단위 부대까지 네트워크PC를 구축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 현대중공업 현대증권 등도 네트워크PC 도입을 추진중이며
특히 많은 PC단말기가 필요한 금융기관에서는 최근 구조조정과 맞물려 비용절감 차원에서 구축에 적극 나서고있다.

◆개발 경쟁이 빨라진다=국내 시장은 벤처기업,해외시장은 대형 PC모니터업체들이 담당하는 형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벤처기업 중에서는 클릭TV가 윈도 리눅스등 2개 운영체계에 모두 적용되는 웹단말기를 최근 개발,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국내 업체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해외 수출도 추진중이다.

화인컴은 이달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했으며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설 예정이며 제이씨현시스템 패스트시스템 마이크로컴등도 웹단말기 개발을 마쳤다.

대형 업체중 LG전자는 2차 제품을 개발중이며 1차 개발을 마친 삼성전자와 한솔전자도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현황=해외에서는 와이즈테크놀로지스 IBM NCD등 3개 업체가 ''빅3''를 유지하고 있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 HP 유니시스등이 후발주자로 나서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이 네트워크PC로 시스템을 운영중이며 에프알디EX사가 지난해부터 미국 전역 2백10개 사무소 2천4백여명의 직원 PC를 웹단말기로 교체했다.

반도체 칩 생산업체인 내셔널 세미콘덕트사도 이 시스템 도입을 마쳤으며 미국 국방부도 보안을 위해 기존 PC를 웹단말기로 바꿨다.

한편 지난해 70만대선이던 웹단말기 시장 규모는 올해 1백25만대에서 내년 2백38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