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도대체 나는 친권인가, 반권인가. 최근 며칠의 정세를 바라보면서 좌절감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이 정부는 친권, 반권의 것도, 초선의원들의 것도 아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 시대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가는 사람이라면 친권, 반권의 대열에서 즉각 빠져 나오고 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우리 모두 깊은 반성의 전제에서 자기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오늘의 사태는 동교동이 1선 혹은 2선에 서느냐, 전진이냐 후퇴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유연성과 포용력이 부족한 운영미숙이 이런 상황을 낳았음에도 책임지는 자세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정부 출범시 국민 상당수는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나 가신측근이 전횡을 일삼는 정치가 재발하지 않을까 우려했다"며 "민심을 동요케 하는 인사메커니즘과 논리를 바로세우는데 최우선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