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배철강이 동성철강 인수를 위한 가계약을 체결했다.

문배철강은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동성철강 채권단 회의에서 인수조건을 승인받아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배철강은 동성철강 채권단에 대해 △동성철강 발행주식의 대폭적인 무상소각 △동성철강의 감자(자본금 줄임) 후 제3자 배정을 통한 유상증자 형식으로 동성철강 경영권 인수 △채권단의 채권 일부 출자전환 △채권단에 변제할 금액과 채권단 출자전환을 제외한 모든 채무 면제 등을 제안했다.

이같은 조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문배철강과 대주주는 인수자금을 공동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제시한 총 인수금액은 자본금을 초과하지 않는 규모라고 밝혔다.

문배철강의 자본금은 1백3억원이다.

동성철강도 이날 "관할법원인 서울지방법원 파산부로부터 12월8일자로 문배철강을 인수사로 하는 피인수 가계약체결 허가를 받아 12월9일 인수사와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