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조덕현(43·이화여대 교수)씨가 프랑스 국립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연다.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21일까지 파리의 국립 주 드 폼므 미술관(Galerie Nationale du Jeu de Paume)에서 개최될 ''아슈켈론의 개-낯선 신을 향한 여행''이다.

한국작가로는 이우환씨에 이어 두번째로 초대됐다.

''아슈켈론…''은 인기 소설가 이인화(34·이화여대 교수)씨와의 공동작업이라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미술과 인문학의 대화''를 표방한 이번 전시회는 이씨가 쓴 ''시나리오''에 조씨가 미술적 상상력을 입히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씨는 ''입교동기''인 이씨에게 유라시아를 이을 발굴 스토리를 의뢰했다.

이씨는 91년 이스라엘 지중해 연안의 아슈켈론이라는 지역에서 실제로 개무덤이 발굴된 사료를 근거로 유럽과 아시아,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프랑스전에서는 가로 4m,세로 6m,깊이 3m 구덩이에 20마리의 철제 개 조각물을 묻은 뒤 발굴하게 된다.

27일 개막식에는 프랑스 고고학자들이 발굴작업에 참여해 실감을 더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