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간 e비즈니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방향은 크게 2가지다.

건설자재 하도급 용역 중장비 등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를 지향하거나 건설현장과 회사 경영부문을 통합관리하는 "건설사업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다.

물론 장기간의 건설경기 침체와 건설업 자체의 복잡한 하도급 구조로 인해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추진속도가 더딘 편인 것은 사실이다.

현재 건자재분야에선 지난 4월 설립된 "빌더스넷"(www.buildersnet.co.kr)이 맹활약중이다.

자본금 30억원에 동부건설 성원건설 월드종합건설 등 77개의 중견 건설업체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동부건설에서 21년을 근무한 건설엔지니어 출신인 이종세 사장을 중심으로 건자재의 생산 유통과정에서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건설자재 중장비 등의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주요사업이다.

구매자는 무료로 이용하고 판매자는 매출액의 0.5% 수준인 수수료를 부담토록 하고 있다.

건설관련 뉴스제공은 물론 리노베이션 등의 정보공유 포럼도 운영한다.

빌더스넷은 설립 6개월만인 9월말 현재 자재공급업체가 7백51개에 달하고 자재구매 건설업체도 2백52개사로 급증했다.

입찰거래액은 69억원에 이른 상태이며 연말까지는 1백억원,내년말엔 1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대형 건설업체들을 연계해 인터넷으로 건자재를 공동구매하기 위한 별도법인인 "매트플라자닷컴"(Matplaza.com) 설립을 추진중이다.

일반 건설회사와 외주업체 및 자재분야 협력업체 등이 대상이다.

개별 건설회사로는 현대건설(www.hdec.co.kr)이 "현대건설 인트라웨어" 안에서 "자재구매시스템"을 운영중이다.

금호건설(www.kumgun.co.kr)도 인터넷 자재구매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또 인터하우스(www.interhouse.co.kr)는 3천만원 상당의 인터넷 입찰구매시스템인 "아이비드"를 인터넷(www.i-bid.co.kr)을 통해 무료로 보급중이다.

이 시스템은 기업간 자재구매 등 공개경쟁 구매입찰 과정을 인터넷에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같은 인터넷 자재구매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사람과 서류가 오고갈 필요가 없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분야 e비즈의 또다른 부문인 건설 통합정보시스템 부문에선 상아매니지먼트(www.CMplaza.co.kr)가 주목받고 있다.

한일개발 시스템개발실에서 7년간 근무한 전산전문가인 김유길 사장이 지난 92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자동화된 건설공정 관리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93년엔 "피엠아이에스(PMIS)"란 건설사업 종합정보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건설현장의 공정 품질 설계 안전 환경 등을 통합관리하는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건설업계의 공사비절감과 품질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엔 인터넷기반에서 운영될 수 있는 ASP사업에 진출해 상반기에만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터넷상에서 소프트웨어나 데이터베이스를 임대형식으로 제공하는 웹호스팅 서비스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