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백%에 미달했던 10개 보험회사 가운데 흥국 신한 금호 한일생명 및 리젠트화재가 9월말에는 1백%를 넘길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계열사로부터 증자(4백30억원) 및 후순위 차입(5백억원) 등의 형태로 지원받아 6월말 현재 38.2%에 그친 지급여력비율을 1백%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리젠트화재도 계열사 및 관계회사로부터 5백억원을 후순위 차입해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같은 자본확충을 전제 조건으로 금감위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았다.

신한생명도 지난 7월 신한캐피탈로부터 1백억원을 후순위 차입한데 이어 지난달 28일 신한은행으로부터 2백억원을 후순위로 차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신한생명은 지급여력비율 1백%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생명은 9월말 추정 지급여력비율이 1백17%에 이른다고 지난달 25일 금감원에 보고했다.

한일생명도 지난 7월 쌍용오주개발로부터 1백억원을 후순위차입했다.

반면 현대생명은 그룹차원에서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증자계획을 9월말까지 금감원에 제출하지 못했다.

현대생명은 금감원의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전망이다.

럭키생명도 외국계 보험사로부터 5백억원 규모의 자본을 끌어온다는 방침이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신생명은 10월까지 자본금 증액과 인력 감축 등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을 금감원에 제출해야 하지만 새로운 투자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생명과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추가로 수혈받아 정상화에 나선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