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평통은 "조선반도의 전반적 정세가 화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때에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대규모 합동 군사연습을 벌이려고 하는 것은 명백히 북남합의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을지 포커스 렌즈" 한.미 합동 군사연습을 가급적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에서 조용히 실시키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0일 "올해 을지연습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안보환경에 부합할 수 있도록 치르겠다"며 "이를위해 국가 방위 차원의 잠재적인 동원 역량 점검과 재난 대비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비상기획위원회는 지난 주 각 시.도에 공문을 보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전투훈련은 물론 학생.주민을 동원하는 행사를 금지토록 지시했다.
또 북한 체제를 비방하거나 남북 화해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홍보활동도 중지,지방자치단체 등 관공서에 내걸던 플래카드를 준비하지 말도록 통보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을지 포커스 렌즈 자체가 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모의훈련)등 도상연습이 주를 이루는 것"이라며 "올해는 특히 동원을 최소화하는 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