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방식의 이동통신기술을 도입하지 않을 것 같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보도했다.

저널지는 "중국 제2 이동통신업체인 중국연합통신과 미국 퀄컴사간 CDMA도입계약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연합통신과 퀄컴간의 계약이 최근 체결된후 1주일도 안돼 중국정부가 중국연합통신측에 CDMA도입 계획을 보류할 것을 요구했으며 그에 따라 계약자체가 무산될 지경이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CDMA도입 취소는 CDMA장비의 대중(對中)수출을 추진해온 한국기업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중국내부에서는 유럽의 GSM시스템을 채택중인 중국연합통신이 이를 CDMA방식으로 바꿀 경우 불필요한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비판이 강했다.

또 2년안에 CDMA보다 기능이 월등한 제3세대 통신기술이 상용화되는 마당에 곧 퇴물이 될 CDMA를 도입하는 것은 정책미스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국연합통신은 지난 2월 퀄컴과 기본계약을 체결, 퀄컴의 CDMA방식으로 올 연말까지 1천만명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이동전화망을 구축할 계획이었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