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주에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을 주로 추천했다.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내재가치가 뒷받침되는 종목은 선별적으로 매수해 볼만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종목추천을 꺼리는 증권사들이 많다.

증권사들이 주로 추천한 업종은 정보통신기기 반도체장비 컴퓨터부품업체였다.

이들 종목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실적도 뒷받침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성장성만 부각되는 인터넷이나 바이오칩과는 성격이 다르다.

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 논쟁이 일면서 증권가에선 실적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종목별로는 광전자반도체 씨엔아이 등 두종목이 복수추천을 받았다.

대우증권과 LG증권은 광전자반도체를 추천했다.

실적호전이 주요 재료다.

LG증권은 이 회사가 1.4분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또 신규생산라인 증설 및 설비능력 확대로 연간 매출액도 전년대비 1백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엔아이는 LG증권과 동양증권이 복수추천했다.

LG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백99% 증가한 6백억원으로 추정했다.

미국및 아시아지역 수출이 올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면서 외형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 중에서는 세원텔레콤이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세계적으로 단말기 대체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의 호황이 지속된다는 것이 추천 이유다.

또 북미 중남미에 이어 중국 호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컴퓨터부품업체인 제이스텍은 국내 사운드카드및 그래픽카드시장 점유율 1위,PC수요 증가,안정적인 판매망 등이 강점으로 지목됐다.

정보통신관련주 중에서는 안테나 및 RF부품 생산업체인 에이스테크놀로지,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업체인 휴맥스,자동인식기기 및 교통종합시스템 업체인 케이디컴(구 경덕전자) 등이 추천을 받았다.

그러나 아예 종목추천을 하지않은 증권사도 있었다.

한화증권은 코스닥시장의 수급여건이 취약한 만큼 섣불리 저점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바닥을 확인한뒤 주식을 매수해도 늦지않다는 지적이다.

또 대신 동원 신영 한빛 등 4개 증권사는 추천종목을 1개씩만 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