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는 국내 최대의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공동으로 "e비즈니스지상강좌"를 개설합니다.

이 강좌는 앞으로 20회에 걸쳐 오프라인업체들이 e비즈니스 사업을 펼쳐나가는데 필요한 전략과 기법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입니다.

지상 강좌에 나올 필진들은 PwC컨설팅의 최영상 사장을 비롯 총 11명으로 e비즈니스 분야 전문가들입니다.

e비즈니스 지상강좌가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는 독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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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확장->가치사슬 통합->전환->융합 ]

최영상 < 사장 >

PwC컨설팅은 e비즈니스를 채널 확장 단계,가치사슬 통합 단계,e비즈니스로의 전환 단계(Industry Transformation),사업간의 융합 단계(Convergence)등 4단계로 진화하는 것으로 본다.

우선 1단계는 현재 전자상거래를 도입한 대다수 기업들의 상황으로 웹에 기업의 존재를 알리게 된다.

다음으로 기업은 고객 또는 공급자와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통합된 가치사슬을 만들게 된다.

온라인상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고 중요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한다.

3단계는 본격적인 e비즈니스로의 전환이다.

경영진들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의 핵심 역량과 비핵심 역량을 구별하게 된다.

이에따라 가치사슬의 변화가 생기고 시장참여자들은 전자적인 방법을 사용해 고객,공급자와 만나게 된다.

마지막 단계에서 기업들은 e비즈니스를 통해 다른 기업과 융합하게 된다.

동종 혹은 이종 산업에 속하는 다른 기업과 산업영역을 넘어선 공급망을 형성하게 된다.

그 결과 고객 중심으로 네트워크화된 조직과 시장이 형성되며 산업간의 벽이 무너지게 된다.

이러한 단계는 순차적으로 일어나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곧바로 융합단계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4박스 모델을 산업별로 적용해보면 국내 산업은 대체로 1단계에 있다.

<>금융서비스 산업

현재 대부분의 국내 금융 기관들은 e비즈니스의 초기 단계인 채널 확장 단계에 있다.

인터넷을 통해 상품관련 정보제공,신용카드 서비스,자금이체 및 조회 등 단순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각 금융조직의 가치사슬 내에서 협력업체간에 다양한 통합이 일어날 것이다.

이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하거나 비핵심역량을 아웃소싱,동종 혹은 비동종 산업간의 융합단계에 이를 것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러한 단계로 발전된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

미국 뱅크원이 설립한 인터넷 은행인 윙스팬(wingspan.com)은 융합단계에 접어들었다.

윙스팬은 보험 및 증권사 등과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험 대출 증권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접근이 용이하도록 Lycos 등 인터넷 기업과 전략 제휴를 형성하고 있다.

<>정보통신 엔터테인먼트 산업

현재 정보통신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은 e비즈니스 초기 단계로 서비스,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업체들은 앞으로 일어날 가치사슬통합 단계에서 통신산업의 특성인 통합성과 연결성을 고려,점진적으로 전체적인 연결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e비즈니스로의 산업 전환 단계에 들어서면 전략적 관계의 가치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야한다.

또 시장 기회의 활용을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통신회사와 방송사간의 제휴를 통한 인터넷 방송은 융합단계 초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철강 및 에너지 산업

대체로 e비즈니스 초기 단계다.

채널 확장을 추진하면서 업체들은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만간 이 분야에서도 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가치사슬이 통합될 것이다.

에너지 회사들은 특화된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 국내 정유회사가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다른 산업과 연계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카드 시스템은 마지막 진화단계인 융합단계의 초기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에너지 산업에서 e비즈니스 진화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지만 e비즈니스로의 이행은 고객과의 관계 향상에 혁신을 불러올 것이다.

또 궁극적으로는 고객 충성도를 높여줄 것이다.

<>소비재산업

자동차 항공 산업설비 등 CIP 산업에서는 눈부시게 발전하는 기술로 많은 e비즈니스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이 산업의 e비즈니스 초기 단계의 관심사는 수요 관리다.

수요관리에는 e-MCM(Market and Customer Management)이란 기법이 많이 사용된다.

e-MCM은 소비자,거래처와 접점영역인 B2C에서 기업이 가지는 비즈니스 기회를 도출하고 e비즈니스 환경에서 보다 선진화된 고객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경영 기법이다.

가치사슬 통합 단계에서는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공급자와 윈-윈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단어는 구매 생산 물류 등 공급업자부터 소비자까지의 공급 사슬을 통합 관리해 보자는 e-SCM(Supply Chain Management)이다.

외국에서는 융합단계에 접어든 기업들이 있다.

듀퐁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CNN 등이 합작해 설립한 WebMD 는 환자와 의사 병원 보험회사등을 서로 연결해주고 각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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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상 사장 >

<>연세대 경제학과

<>CPA

<>안건회계법인 전파트너

youngsang.choi@kr.pwcglobal.com